김정은이 지도했다는 北 첨단전술무기에 촉각… 軍 “무기 체계 개발 초기 단계인 듯”

입력 2018-11-16 16:5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에서 새로운 무기 시험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공식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형 무기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자 북한이 언급한 ‘첨단전술무기’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군 당국은 이 무기가 무기체계 개발의 초기단계인 것으로 추정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시험 지도한 첨단전술무기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며 “김정일 시대 때부터 개발 중인 무기로 정보당국에서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공식발표에 ‘시험 발사’라는 표현이 없어 시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지도 지역은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국방과학원 시험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 매체가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은 두 가지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며 “‘첨단’은 대내용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군사 강국을 중단없이 지향한다는 의미이고, ‘전술무기’는 대외용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기체계 개발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며 “이번 시험 때 실제 날아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으시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셨다”며 “자기의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최첨단 전술무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보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여 만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