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기까지 각 시리즈별 MVP가 있었다.
우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31)가 영웅이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1홈런에 무려 4타점을 기록했다. MVP 자격이 충분했다. 후반기 가을야구 대비용 외국인 타자로 넥센에 합류한 샌즈는 25게임에 출전해 86타수 27안타, 타율 0.314를 기록했다. 12홈런에 37타점을 올렸다. 재계약이 유력하다. 연봉도 9만 달러에 불과하기에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넥센과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MVP는 넥센 임병욱(24)이었다. 4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홈런 2개에 8타점을 올렸다. 정규 시즌 성적도 좋다. 134게임에 뛰었다. 423타수 124안타, 타율 0.293을 올렸다. 13홈런에 60타점이다. 올해 연봉은 5000만원이다. 억대 연봉 가능성이 엿보인다.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에선 SK 김강민(36)이 펄펄 날며 MVP에 등극했다. 5게임 동안 21타수 9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홈런은 무려 3개나 때려냈고, 타점은 6타점을 올렸다. 4년 전 56억원에 FA계약을 했지만 이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먹튀 논란까지 일었다. 올해는 80게임을 뛰었다. 235타수 70안타, 타율 0.298을 기록했다. 14홈런에 46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FA 계약 마지막 해다. 앞으로의 진로는 아직 알수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 MVP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가 한국시리즈 영웅 SK 한동민(29)이다. 한국시리즈 13회초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6게임에서 21타수 4안타에 불과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한동민은 올 시즌 4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우뚝 섰다. 올해 연봉은 1억5000만원이다. 상당한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각 시리즈별 MVP 4명을 보면 결코 시리즈에서만 잘한 게 아니다. 정규시즌의 활약이 바탕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그들의 재계약과 연봉 인상은 너무나 당연하다. 행복한 겨울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