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32·레알 마드리드)가 자화자찬에 빠진 데얀 로브렌(29·리버풀)을 비판했다. 로브렌이 “라모스와 같은 팀 동료이자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한 라파엘 바란(25)이 라모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말하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라모스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에코와 인터뷰에서 “로브렌의 발언에 대해 이미 여러 번 답한 바 있다. 본인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과 짜증의 표출인 건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소모적인 발언으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거나 기사에 이름 한 줄 올리고 싶어 하는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브렌은 1일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벤치를 전전하고 있는 데 대해 “실수를 몇 번 했지만 저는 신뢰 받아 마땅하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라모스는 경기 내내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레알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의 패배가 자신의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로브렌은 또 자신이 ‘전설’ 티에리 앙리(41)와 비견될 만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최고의 수비수 5인 중 한 명은 될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고 한 달 뒤 월드컵 결승에서 뛴 선수가 있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앙리 이후 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