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 11명…박병호,OPS 1위

입력 2018-11-16 15:55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 KBO리그 모두에서 통용되는 최정상급 타자의 기준 지표다. 테이블세터급의 선구안과 교타자 능력,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특히 출루율 4할이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1번타자 중 통산 출루율이 4할을 넘긴 타자는 리키 핸더슨이 유일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3-4-5’ 조건을 충족한 최정상급 타자는 몇명이나 될까. 3할을 넘긴 타자는 타율 0.362로 1위인 LG 트윈스 김현수부터 딱 3할을 채운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까지 34명이다.

출루율 4할을 넘긴 선수는 0.457로 1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부터 정확히 출루율 4할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까지 12명이다. 또 장타율 5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0.718로 1위인 박병호를 시작으로 0.508인 LG 유강남까지 28명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출루율 4할을 넘긴 12명 중 장타율 5할을 넘기지 못한 선수는 넥센 이정후가 0.477로 유일하다.

이런 기준에서 볼때 박병호가 출루율과 장타율 1위에다 타율 0.345까지 기록했으니 올 시즌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임에 분명하다.
박병호는 통산 장타율과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억원대 FA계약이 거론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도 이에 못지 않다. 타율 0.358로 타격 2위, 출루율 0.427로 2위, 장타율 0.585로 10위를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도 장타율 0.657로 2위, 0.405로 출루율 8위, 0.334로 타격 10위를 기록해 최정상급 타자로 분류된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도 장타율 0.605로 3위, 출루율 0.419로 3위, 타율 0.330으로 타격 15위에 올라, 3가지 부문을 고루 갖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