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첫 ‘남북 항공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회의 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남북 간 동·서해 국제항공로 연결을 제안했고,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추후 항공 당국 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오늘 회의에서 남북은 항공 당국 간 최초 회의로서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오늘 회의에 남측은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5명이, 북측은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인천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신규 항로 개설을 요구한 바 있다. 인천과 평양 FIR을 연결하는 새 항로가 개설되면 북한은 새 항로를 개설할 수 있고, 우리는 비행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다.
다만, 회당 80만원 수준으로 알려준 영공 통과료를 북측에 지불하는 문제는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