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페이스북에 아세안 국가들을 향한 감사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정상들을 서로를 배려하며 상생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를 자신들의 문제로 여겨주신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회의였다. 인류가 협력의 시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포용국가’의 개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려은 “아세안의 정상 한분 한분의 모습에서 포용이 근본적으로 아시아의 것임을 느꼈다”면서 “포용은 아시아에서 실현되어 반드시 세계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을 남기면서 싱가포르를 떠나 파푸아뉴기니로 향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오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한‧중 정상회담, 한‧호주 정상회담, 한‧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는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포용국가 비전을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