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여론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가 16일 내놓은 ‘10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을 보면 10월 외국인 입국자는 154만 9052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0.2%, 전월(9월) 대비로는 18.7%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10월 중국인 입국자가 49만7048명으로 지난해 10월(36만9944명) 대비 34.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9월 대비로도 8.7% 증가했다. 사드 파동 직전인 2017년 2월 61만명이 넘었던 중국인 입국자 수는 그해 4월 24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237만1513명으로 1년 전보다 11.1%, 9월보다는 2.1% 늘어난 수준이다. 체류외국인 중에서도 역시 중국인이 전체 45.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어 베트남 8.3%(196,979명),미국 6.6%(157,552명), 우즈베키스탄 2.9%(69,605명) 등의 순이다.
외국인 유학생도 16만1839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지만 9월보다는 2.7%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 역시 중국인이 7만 353명(43.5%)로 가장 많았고 , 베트남 4만1585명(25.7%), 몽골 8500명(5.3%), 우즈베키스탄 7635명(4.7%)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 대비 베트남(69.4%)과 우즈베키스탄(71.3%) 국적 유학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체류외국인(등록 및 거소)은 모두 167만 801명인데 수도권(65.4%)에 절반 이상이 거주하며 영남권(15.7%), 충청권(10.1%), 호남권(5.8%), 제주(1.7%), 강원 (1.3%) 순이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