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테란)이 진영화(프로토스)를 잡고 KSL 시즌2 C조 최종전으로 향했다.
조기석은 15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진영화와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C조 패자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겼다. 그는 이날 승리로 오는 23일 열리는 김재훈(프로토스)과의 최종전에 진출했다. 진영화는 탈락했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단장의 능선은 진영화의 승리였다. 진영화는 자신의 이름처럼 ‘영화’같은 리콜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질럿과 드라군을 한군데 뭉치게 한 뒤 조기석 본진에 리콜 공격을 시도했다. 예상 이상의 상대방 물량이 본거지에 쏟아지자 조기석은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13분 만에 GG를 선언했다.
조기석은 2세트 투혼을 승리해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몸이 풀린 조기석은 상대방의 다크 템플러와 패스트 아비터 전략을 파훼해 경기를 리드했다. 노련한 메카닉 병력 운영 능력이 빛났다. 그는 벌처와 시즈 탱크 대군을 이끌고 진영화의 본거지로 진격, 승점을 챙겼다.
진영화가 다시 점수를 땄다. 3세트 벤젠에서 조기석을 눌러 다시금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양 선수가 전투를 피하지 않고 전면전을 펼쳤던 한 판이었다. 진영화는 캐리어와 드라군, 조기석은 골리앗과 벌쳐로 맞섰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꾸준히 캐리어를 구축한 뚝심의 진영화였다.
조기석은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4세트 로드킬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이 경기에서 조기석은 벌쳐와 마린으로 진영화의 앞마당을 초토화, 우위를 점했다. 이후 메카닉 병력으로 진영화를 제압, 약 20분 만에 GG를 받아냈다.
조기석은 5세트 에디마저 이기면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기석은 초반 진영화의 빠른 질럿·드라군 공격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가까스로 피해를 복구한 뒤 벌처와 시즈 탱크로 진영화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진영화의 지상군을 모두 섬멸한 그는 귀중한 세 번째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