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그리거’ 임홍규(저그)가 김재훈(프로토스)을 꺾고 KSL 8강에 진출했다.
임홍규는 15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김재훈과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C조 승자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재훈은 C조 최종전으로 향했다.
치열했던 풀세트 접전이었다. 1세트 단장의 능선은 김재훈의 승리였다. 김재훈은 초반 상대 저글링 러시에 타격을 입지 않고 안정적으로 추가 자원을 확보했다. 대규모 지상군을 꾸린 그는 전장 한가운데 힘싸움에서 낙승, 14분 만에 임홍규로부터 GG를 받아냈다.
다소 허무하게 패배한 임홍규는 2세트 에디를 6분 만에 가져가며 반격에 성공했다. 임홍규는 앞마당 멀티 후 저글링 러시로 김재훈을 쓰러트렸다. 앞마당에서 유일한 방어 체계 포톤 캐넌을 수호하지 못한 김재훈은 이내 무릎을 꿇었다.
김재훈은 3세트 벤젠에서 원래 호흡을 되찾았다. 단단한 수비가 빛났다. 김재훈은 경기 초반 임홍규의 뮤탈리스크와 히드라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서 후반을 맞이했다. 어려운 시기를 넘긴 그는 대규모 지상군 모집 후 회심의 한방 러시로 승점을 따냈다.
임홍규도 4세트 아즈텍을 역전승해 다시 일어섰다. 이 경기에서 임홍규는 초반 회심의 7드론 러시 전략이 무위로 돌아간 탓에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끈질긴 멀티 확장으로 병력을 수급,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임홍규는 마지막 경기였던 5세트 투혼까지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임홍규는 문고리를 단단하게 걸어 잠가 후반을 도모했다. 수비 전선을 지켜낸 그는 마침내 뮤탈리스크와 스컬지를 생산, 김재훈으로부터 이날 3번째 GG를 받아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