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장군면 대교리에 위치한 김종서 장군 묘역을 역사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까지 부지매입비 178억원, 조성비 115억원 등 293억원을 투입해 8만4477㎡ 규모로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 내부에는 추모제향공간, 중앙광장, 각종 교육체험 및 휴게시설 등이 배치된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묘역을 정비하고 사당·재실 등 추모제향 공간을 조성해왔다.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토지매입과 광장·체험장·쉼터 조성이 골자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내달 초까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거쳐 내달 중순부터 토지소유자와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쯤 공사를 발주한다.
역사테마공원은 김종서 장군 묘역 인근에 사당 및 재실을 건립해 추모 제향 공간을 마련하고, 군영체험장 등 차별화된 체험공간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특히 쉼터와 힐링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수목원과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김종서 장군을 주제로 한 북방개척 전투 조형물 등도 들어선다.
시는 또 방문객들이 장시간 공원에 머물 수 있도록 가족단위 피크닉장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여진족 장수 잡아보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중앙광장에는 판소리 공연, 조선시대 군대 출정식, 김종서 장군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역사테마공원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