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난이도’ 수능 언어 31번 풀어본 네티즌들 “지문 아니고 문제라고?”

입력 2018-11-15 13:56
평가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문제지와 답안이 공개된 가운데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한 국어영역 31번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뉴시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영혜 서울과학고 국어 교사는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31번 문항을 최고 난도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국어영역은 만점자가 전국 0.61%에 그쳐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은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문은 EBS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만유인력을 주제로 하고는 있지만, 핵심 제재만 비슷할 뿐이어서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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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대성학원 또한 이날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며 “독서에서 과학 철학 융합지문, 문학에서 현대소설과 시나리오 복합 지문이 제시됐으며 독서와 작문 영역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제시됐다”고 총평했다. 또 수험생이 어려워 했을 고난도 문항으로 과학·철학 융합 지문인 31번과 인문 지문 42번을 꼽았다.

국어영역 시험지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31번 문항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점점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는 게 추세긴 했지만 이제 문제 하나도 반 페이지에 가깝게 출제한다”며 “너무 어려운 거 아니냐”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31번 문제에 대해 “국어가 아니고 지구과학 과목인 줄 알았다”면서 “지문도 아니고 문제가 반 페이지를 넘다니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능 국어영역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