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여성 CEO선임

입력 2018-11-14 19:4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EPL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자나 디니지(51)를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디니지는 다음 달 사임하는 리처드 스쿠다모어(59) CEO의 뒤를 이어 이르면 2019년 1월부터 세계 최고의 축구시장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를 이끌게 됐다.

디니지는 “프로 스포츠계의 꽃이자 역동적이고 고무적인 조직을 이끌 기회를 가졌다는 건 대단한 특권이다. 앞으로 담당하게 될 멋진 일들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디스커버리 산하 애니멀 플래닛 채널을 이끈 전문 경영인이다. 2009년부터 디스커버리사에 합류해 산하 채널인 유로스포츠에 몸담으며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계약만이 아니라 올림픽, 윔블던테니스 등 굵직한 계약을 성사시켰던 경험도 있다.

영국 런던 지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팀 데이비 BBC방송 사장이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디니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스쿠다모어는 1999년 부임한 이래 19년 동안 장기 집권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그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25만 파운드 씩 모아 5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4억원의 공로금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