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사구왕…‘맞기 전문’의 롯데 귀환…공필성 수석코치 부임

입력 2018-11-14 16:09 수정 2018-11-14 16:44

올 시즌 몸에 가장 많은 공을 맞은 선수는 SK 와이번스 최정(31)이다. 23개다. 통산 기록도 최정의 몫이다. 226개의 공을 몸에 맞았다.

그런데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는 몸에 공을 맞고도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던 선수가 있었다. 공필성(51)이다. 공필성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1년 동안 롯데에서만 뛰었다. 1184게임에 출전해 3061타수 760안타, 타율 0.248을 기록했다. 41홈런, 346타점, 363득점을 올렸다. 어찌보면 평범해 보인다.

공필성이 1위를 한 분야가 있다. 몸에 맞는 볼이다. 1995년 22개를 맞아 사구왕에 등극했다. 앞선 1994년에도 13개를 맞아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통산 94개를 맞았다. 롯데팬들에겐 몸을 사리지 않는 악바리로 기억되는 선수다. 당시 살짝 몸을 밀어넣는 경우도 있어 ‘맞기 전문’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반대로 실책은 너무 많았다. 11시즌 동안 유격수에 이어 주로 3루수로 뛰면서 119개를 범했다. 이마저도 롯데와 닮아 있다.

은퇴 이후 롯데에서 2001년부터 2군 수비코치를, 2003년 후반기 1군 주루코치와 수비코치 등을 거치며 2011년까지 1군 코치진에 머물렀다. 2012년 2군 수비코치에 이어 2013년과 2014년 1군 수비코치를 맡은 이후 롯데를 떠났다. 2015년까진 선린인터넷고에서 야수코치 활동을 했다. 2016~2017년에는 두산에서 2군 감독, 1군 수비코치, 1군 작전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롯데는 14일 공필성 수석코치 부임 소식을 발표했다. 1군에는 공필성 수석코치, 최기문 배터리코치(전 NC), 손인호 타격코치(전 LG), 김태룡 내야 수비코치(전 KIA), 윤재국 외야 수비코치(전 한화)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2군인 퓨처스는 정호진, 이우민 코치가 새롭게 각각 배터리코치와 외야수비 코치를 담당한다. 올 시즌 은퇴 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활약한 이정민 코치는 후배 양성을 위해 잔류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또 2017년 은퇴 후 경찰청 투수 코치를 역임한 강영식 코치가 잔류군 재활코치로 보직이 확정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