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빵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의 황준호 대표가 욕설·갑질 논란에 대해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냉동빵 판매 등 비양심적인 경영을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14일 공개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에게 욕설을 한 것은 직원 어머니가 법인 통장에서 7500만원을 횡령한 사건 때문에 화가 나 찾아갔는데 상대가 먼저 욕을 하며 비웃어서 분노가 치밀어서 그랬다”면서 “반성하고 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기도 부천의 매장 직원에게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X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 당하고 있다고”라며 폭언을 하는 장면이 JTBC를 통해 보도되면서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만 그는 폭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다른 비양심적 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일일이 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냉동빵을 팔라고 했다’고 폭로한 전 강남점 직원 A씨의 주장에 대해 “제빵사가 쉰다고 A씨가 요청해서 보낸 것이지 강요한 적 없다. 러스크용으로 팔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매장 운영에 대해서도 “A씨가 유기농 빵을 써야하는 원칙을 어기고 싼 재료를 써서 이윤 남기려한 것을 적발해 해임했다”며 A씨가 “매출이 나오지 않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좀 더 싼 재료로 대체해서 적자를 만회하려 했다. 동업하자고 해놓고 물류비, 인건비 등 실질적인 지출 책임은 나한테 전가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황 대표는 현재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점주들이 본사 자금을 빼돌리고 미수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점주들은 “황 대표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해 개업 초기 적자를 메워야 했다”고 맞서고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