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알베스가 선수 생활을 끝내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반드시 뛰겠다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12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와 같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 않고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실패해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꼭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놀라운 무대 중 하나다. 팬들은 선수들을 존중하고 경기장의 열정은 대단하다”고 언젠가 반드시 뛰어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2001년 브라질 자국 리그 EC 바이아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로 향했다. 세비야와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누린 그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나갔고 이후 지금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왔다. 유럽 5대 리그 중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 없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유벤투스에 이어 알베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측면 수비 보강이 시급한 맨시티가 그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기 때문이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함께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가 알베스의 맨시티행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PSG가 갑작스레 영입전에 뛰어들며 알베스의 마음을 뒤바꿔 놓았다.
1983년생의 알베스는 한국 나이로 36세의 백전노장이다. 비록 전성기에선 내려왔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PSG에서 맹활약하며 인기투표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올해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베스트 한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