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떠나는 ‘마타’ 조세형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로 남을 것”

입력 2018-11-14 12:04
서포터 ‘마타’ 조세형. 쿠키뉴스 DB

‘마타’ 조세형이 2년간 몸담았던 kt 롤스터와 작별한 소감을 밝혔다.

조세형은 14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지난 2년 동안 kt 서포터로 활약했던 그는 13일 팀과 합의 하에 자유 계약(FA) 신분으로의 전환을 택했다.

조세형은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이하 LCK) 스프링 준우승을 하고 난 뒤 무대 뒤에서 다 같이 모여 ‘우리 더 노력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한 게 처음으로 떠오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롤드컵 진출전에서 지고 난 뒤 처음으로 프로게이머 하면서 울어봤고, 다들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을 땐 그깟 게임이 뭐길래 많은 사람들을 슬프고 비참하게 만드는지 힘들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과 (2018 LCK) 서머 우승했을 때는 기쁨과 동시에 다행이었고, 그리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서 ‘프로게이머 하길 잘했다’ 더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조세형은 kt 롤스터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함께 많은 감정들과 깨달음을 느끼고, kt 롤스터 팀 이었다는 게 행복했고, 제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시기로 남을 거 같다. 이상 kt ‘마타’였고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글을 끝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 서포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조세형은 2017년 LCK 스프링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에 합류했다. 이적 후 2017 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 2018 LCK 서머 시즌 우승 등에 일조했다. 새 둥지 찾기에 나선 그는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