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가을 SK’는 넘사벽(?)…3차례 KS포함 4차례 PS 전패

입력 2018-11-13 16:22 수정 2018-11-13 16:36

두산 베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3승 51패, 승률 0.64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78승 1무 65패, 승률 0.545로 2위였다. 14.5게임차였다. 그러나 양팀 간 전적은 8승8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한국시리즈에선 SK가 웃었다. 4승 2패로 이겼다.

이번 한국시리즈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과거 포스트시즌에서의 양팀 간 성적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가을야구때만 되면 두산이 항상 SK에 패했다는 사실이다.

양팀이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2007년으로 가보자. SK가 73승 5무 48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두산은 70승 2무 54패로 2위였다. 4.5게임차였다. 양팀 간 성적은 SK가 두산에 8승 10패로 뒤졌다. SK는 한국시리즈에서 2패를 먼저 당했지만, 3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도 SK는 83승 43패, 승률 0.659로 정규시즌 1위였다. 이때 두산은 70승 56패, 승률 0.556으로 2위였다. 이때 두팀 간의 게임차가 13게임이었으니 올해와는 정반대였다. 당시 양팀 간 성적은 10승 8패로 SK 우세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맞붙었다. 두산이 1차전을 잡았다. 그러나 또다시 4연패를 하며 무너졌다.

2009년에는 SK는 80승 6무 47패로 2위였다. 두산은 71승 2무 60패 3위였다. 두 팀 간 게임차는 11경기였다. 두 팀 간 성적은 9승 1무 9패로 팽팽했다. 이번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두산이 2승을 먼저 잡았지만 또다시 3연패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결국 두산은 포스트시즌의 SK에 4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졌다. 이러다간 두산에 ‘가을 SK’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4차원의 벽)’이 될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