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창업의 열기는 뜨거웠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아이템이 지난 한 해 가장 인기를 얻었다. 새롭게 맞이한 올해는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창업전문 기업 창업몰에서 2019년 창업 시장 메가 키워드를 분석해봤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7년 기준 전체 가구 중 28.6%이다. 앞으로도 핵가족화, 만혼, 이혼의 증가에 따라 1인 가구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 속에 2020년에는 29.6%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인 가구 지속적인 증가 영향으로 생활패턴 역시 ‘1코노미’라는 경제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코노미 (1인과 경제의 합성어,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들) 먹거리 분야 경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간편식(HMR)을 혼자 즐기거나 1인분씩 음식을 판매하는 전문음식점에 찾아가 편의성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소비가 트렌드 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1인 가구의 소비 과정은 ‘합리적인 판단’과 함께 ‘가성비’를 중시한다. 그 이유는 유통시장 1위 할인점 업체의 수익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할인점 매장 수익보다 창고형 할인점과 하드디스카운트 형식의 노브랜드 전문점, PB제품 수익이 할인점 업체의 사업 경쟁력 기반이 되고 있어서이다.
양적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질적 변화를 기초로 한 할인점의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조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나타난 가성비 중시의 소비성향을 다시금 환기시켜준다. 할인점 업체의 ‘가성비’ 중심으로 펼친 판매전략의 유의미한 성과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도 ‘가성비’중심의 소비성향은 1인 가구 증가가 계속되는 한 2019년에도 역시 매력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다.
최근 ‘가심비’가 뚜렷한 트렌드가 된 이유는 소비자가 물건 구매 시 가성비와 동시에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이다. 동시에 가성비가 주는 혜택 ‘심리적 만족감’이 둔화되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가심비를 올바르게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창업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항목들을 점검해보길 조언했다.
‘소비 효능감(소비 시 내 능력으로 성공적인 소비를 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제공하는가’, ‘경제적 만족감(소비 당시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가’, ‘소비 자부심이 드는가’ 와 같은 주관적 변수들이다.
물론 삶의 객관적 조건이 매우 나쁜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객관적 변수(가성비)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객관 및 주관적 변수 모두가 예외 없이 심리적 요인을 통한 만족감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현재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1인 가구의 외로움, 쓸쓸함에서 빚어 나오는 관태기, 뷰니멀 족 등 사회현상에서 예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2019년엔 가성비, 가심비가 관련된 매장이나 아이템은 현재 소비자들의 소비 흐름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론 단순한 ‘가심비’를 높이는 방법이 아니라, 앞으로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임에 있어 소비 효능감, 경제적 만족감, 소비 자부심 등 심리적 만족을 채워주기 위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만족시켜주는 상품과 콘텐츠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여서이다.
창업몰 김정구 대표는 “2019년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흘러갈 수 있는 ‘상황 대처능력’과 다른 경쟁자보다 정확한 ‘정보성’이 필수다. 급격한 인기를 바탕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이템은 충분히 고려해보는 것이 좋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아이템 선택과 소비자의 가심비, 심리적 요인을 고려해보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9년은 나의 창업 아이템이 얼마만큼 돈을 벌 수 있고, 얼마만큼의 수익성이 나올지 따져보는 ‘재무적 사고’는 물론 한 사람에게 얼마나 깊은 ‘풍요로움’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의 시간’ 또한 요구되는 시기다.
디지털기획팀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