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전 남친과 폭행 공방’ 속 자필 편지로 전한 근황

입력 2018-11-13 14:47
구하라 인스타그램/구하라 일본 공식 사이트

전 남자친구와 폭행·리벤지 포르노 협박 등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일본 팬미팅 개최 소식을 자필 편지로 전했다. 구하라는 12월 24일에 일본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하라는 12일 일본 공식 사이트에 직접 쓴 편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번에 제 개인적인 일로 많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여러 가지 보도로 인해 망설이기도 하고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아 인사가 많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큰 용기가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지난해 팬미팅을 했을 때 내년에도 꼭 할 것을 여러분과 약속했다”면서 “아직 정리할 것이 있어 고민했지만 올해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팬미팅 개최 소식을 알렸다.

구하라의 자필 편지. 구하라 일본 공식 사이트 캡처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를 상해·협박·강요·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하라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하라와 최씨는 지난 9월 13일 새벽 1시쯤 크게 다투는 과정에서 서로를 폭행했다. 최씨는 이후 ‘디스패치’에 ‘구하라 제보 드린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구하라에게 사적인 사진과 영상도 전송했다. 경찰은 이에 최씨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했다.

두 사람이 다투게 된 것은 구하라가 연예 관계자 A씨와의 식사 자리를 최씨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구하라는 “최씨가 평소 집착이 심한 편이라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를 뒤늦게 안 최씨는 구하라에게 “A씨를 내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최씨가 구하라를 강요했다고 봤다.

경찰은 지난달 2일 최씨 자택, 자동차, 전 직장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 디지털포렌식으로 복구해 분석한 결과 최씨가 구하라의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이 나왔다. 온라인에 유포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두 사람이 이번 사건보다 한 달 앞서 크게 다퉜고, 이날 최씨가 구하라의 집 문을 주먹으로 부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