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3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한동민의 결승 홈런으로 승리했다. 4승 2패로 우승했다. 이번에도 다양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는 202번째 한국시리즈 경기였다.
한국시리즈 연장 승부는 19번째였다. 첫 한국시리즈 연장전은 1982년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OB 베어스전으로 15회까지 진행됐다.
올 KS 6차전은 13회까지 진행되면서 양팀에서 1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9명, SK 7명이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용찬이 1이닝, 이영하 4이닝, 박치국 1.1이닝, 함덕주 1.2이닝, 조쉬 린드블럼 1이닝, 김승회 1.1이닝, 이현승 1.2이닝, 유희관 0.2이닝, 강동연 0.1이닝을 소화했다. SK에선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5.1이닝, 김태훈 2이닝, 정영일 2.1이닝, 김택형 0.1이닝, 윤희상 0.1이닝, 문승원 1.2이닝. 김광현 1이닝씩을 맡았다.
한국시리즈 한 경기에 16명의 투수가 투입된 것은 신기록이다. 이전에는 SK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2009년 잠실구장 7차전에서 15명이 마운드에 올랐던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당시 SK 8명, KIA는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두산이 9명의 투수를 투입한 것도 역대 1위 기록과 같다. 이전에는 두 차례 있었다. 삼성라이온즈가 2006년 10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15회까지 가는 동안 9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또 삼성은 2013년 10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에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바 있다.
또 있다. 이날 양팀 타자들이 28개의 삼진을 당했다. SK 15개, 두산 13개였다. 이 또한 신기록이다.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2004년 10월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12회까지 나온 27개의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SK가 6차전까지 당한 65개의 삼진도 역대급 기록이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1회초 경기를 시작하자 마자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 또한 새로운 기록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됐다.
또 한국시리즈 MVP인 한동민은 역대 두번째 최저 타율 MVP가 됐다. 21타수 4안타(2홈런), 타율 0.190이 한동민의 기록이다.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두열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올랐다. 당시 유두열은 21타수 3안타, 타율 0.143이었다. 역대 2위였던 나지완은 2009년 20타수 5안타, 타율 0.250으로 MVP가 된 바 있다.
5시간 7분이라는 경기 시간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이번 6차전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오후 11시37분에 끝났다.최장 시간 경기는 2013년 10월 25일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한국시리즈 2차전으로 13회까지 가면서 5시간 32분이 걸렸다. 그 당시 오후 6시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10시32분에 끝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