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9% 이상 급등해 31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 22.42% 폭락한 28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급등하며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오전 10시 기준 다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주가가 30만원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4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감리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정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정지 대상이 되며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더라도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에서 곧바로 제외될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분식회계로 결론났지만 지수로 제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1년간 거래정지 이후 한국거래소 판단으로 지수로 제외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