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울린 2010년 ‘막내’ 김광현과 2018년 ‘고참’ 김광현(영상)

입력 2018-11-13 07:04 수정 2018-11-13 14:46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의 우승이 확정된 뒤 많은 이들이 주목한 것은 ‘왼손 에이스’인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스물두 살이던 때 자신의 손으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우승을 예감하고 선보인 세리머니는 아주 달랐다. ‘막내’ 시절이던 그때와 팀 내 고참인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8년 전인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갔다. 승리가 결정된 뒤 김광현은 당시 포수였던 ‘선배’ 박경완(현 코치)에게 모자를 벗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선배 박경완도 팀 내 4년 차 ‘막내’ 김광현을 끌어안았다. 이런 모습은 당시 중계 화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간혹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그랬던 김광현은 이제 고참이 됐다. 8년 뒤 다시 선 마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광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말 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챙겼다. 우승을 확정한 뒤 김광현은 뒤를 돌아 만세를 외쳤다. 포즈는 달라졌지만, 천진난만한 미소는 여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