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심옥이(대구 동부교회·사진) 작가는 13~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천지간 상형문자의 소리‘(天地間 象形文字 소리) 전(展)을 갖는다.
심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심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단순화되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초기에는 다양한 서체로 다작(多作)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단순일관성(單純一貫性)을 지향해 본다”고 말했다.
또 “고법을 통한 고전을 답습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갈 창신의 정신으로 새 물줄기를 얻고자하 는 번민의 과정이 나에겐 산고(産苦)였다”고 했다.
이 전시회의 부제는 ‘시편의 향기 - 그림 글자의 소리를 따라’이다.
시편 말씀과 성경적 그림 글자를 서예로 표현한 4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심 작가는 서예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동문학가로 아름다운 동시와 동화를 다수 발표하기도 했다.
김서택 대구 동부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심 작가의 신앙과 서예가 어우러져서 향기로운 산제사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 기대가 크다. 앞날에 주님이 동행하는 삶으로 열매 맺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천지간 상형문자 소리 - 시편의 향기’라는 주제 답게 어떤 구체적인 사물의 형상을 본 뜬 상형문자를 통해 서체연구는 물론 백석(白石, 심옥이 작가의 호) 선생의 업적이 녹아있는 좋은 서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