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39)이 영화계 선배 김혜수(48)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서다.
두 배우는 스튜디오에 나란히 앉았다. 바로 옆에 있는 서로를 말할 순간이 찾아왔다. 조우진은 여기서 서슴지 않고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 이 과정에서 느낀 존경심을 말했다. 두 배우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신작 ‘국가부도의 날’에 동반 출연했다. 조우진은 김혜수에 대해 “진중하다. 총명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잘 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진중한 분”이라고 했다.
김혜수는 1980년대 아역배우로 영화계에 입문해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지금까지 여러 흥행작에 출연한 톱스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연극계에서 출발한 조우진에게는 대선배다. 조우진은 “무척 떨렸다. 촬영하면서 꿈만 같았다”며 김혜수와 같은 화면에 등장한 소감을 밝혔다.
‘국가부도의 날'은 한국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그린 시대극이다.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회사와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평범한 사람과 같은 그 시절 여러 인간 군상을 담아냈다. 이 영화에 허준호, 유아인과 더불어 프랑스계 톱스타 뱅상 카셀도 출연한다.
조우진은 “통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김혜수 선배는 워낙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뱅상 카셀과 대화할 수 있었다. 나는 짧은 영어로 농담만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대한제국 미국공사관의 통역관 임관수 역을 연기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