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 소속의 이반 라키티치(크로아티아 국가대표)에게 잠시 쉬어갈 여유는 없다. 11월 A매치 일정으로 잠깐의 리그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곧바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 라운드 3차전을, 18일 잉글랜드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 4위에 있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리그 B로 강등이 확정된다. 잔류를 위해선 조 1위인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꺾어야 한다. 정상급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최정예로 나설 전망이다. 라키티치의 또 한 번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라키티치는 최근 12경기서 1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중 한 경기는 지난 2일 치렀던 3부리그 팀 쿨투랄 레오네사와의 국왕컵 경기였고, 남은 한 경기는 1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였다. 라키티치는 베티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날 그는 잦은 패스 미스와 실책성 플레이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라키티치의 부진 속에 팀도 3대 4로 충격 패를 당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바르셀로나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있지만 그의 체력에 우려의 시선 역시 잇따르고 있다. 지난여름 크로아티아 대표로 러시아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전 경기를 소화한 후 올 시즌 별다른 로테이션도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9월과 10월에도 연달아 크로아티아 A매치까지 다녀왔다.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11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환상적이고 매우 힘든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도전하고 싸울 것이다. 특히 스페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이기기 위해 또 결승으로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