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미출장 8명…유희관 포함’ 6차전 전격 투입 가능성은?

입력 2018-11-12 14:26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SK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상황에 따라선 이날로 한국시리즈가 끝나게 된다. 그런데 양팀 엔트리 30명 선수 중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두산에선 투수 유희관(32) 윤수호(26) 박신지(19), 포수에선 장승현(24)이 아직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내야수 가운데는 황경태(22)가 같은 처지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제법 있다. 모두 6게임에 등판했다. 2013년 2게임에 나와 8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2게임에 등판해 12이닝을 책임지며 1승을 올렸다. 2016년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6.1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84였다. 통산 6게임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유희관은 올 시즌 불안했다.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70이나 됐다. 141이닝 동안 홈런 23개를 내줬고, 볼넷도 42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70, 피안타율은 0.332나 됐다. 중요한 순간 믿고 맡기기에는 불안 요소가 너무 많은 셈이다.

윤수호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옮겨왔다. 올 시즌 17게임에 등판해 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했다. WHIP는 1.97, 피안타율은 0.314나 된다. 추격조로 주로 활동해왔기에 타이트한 승부가 계속되는 한 등판여부는 미지수다.박신지는 고졸 신인 투수다. 올 시즌 17게임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포수 장승현은 올해 20게임에 나와 13타수 5안타, 타율 0.385를 기록했다. 홈런 등 장타가 없다. 내야수 황경태는 올 시즌 27게임에 나와 13타수 3안타, 타율 0.231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개의 2루타가 있었다. 이들 4명은 한국시리즈 경험 자체가 없다. 그러기에 두산 미출장 선수 가운데 그래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유희관이다. 그리고 윤수호와 박신지도 한 타자 정도는 상대할 능력이 있다.

SK 선수 가운데는 투수 이승진(23), 포수 허도환(34) 이성우(37)가 올해 한국시리즈에 아직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진은 올해 34게임이나 나왔다. 1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41.1이닝 동안 홈런 6개를 내줬고, 볼넷은 20개를 허용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상황에 따라선 투입 가능성이 없진 않다. 허도환과 이성우의 경우 주전포수 이재원의 부상 또는 1루 진출 후 대주자로 교체됐을 때 투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