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먹는 방송)’계의 대표주자인 1인 방송 전문가 밴쯔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축하한다는 기쁨의 말도 많았지만 일부는 “저런 사람의 결혼 소식까지 기사로 접해야 하냐”는 식의 악플도 있었다. 밴쯔는 BJ, 크리에이터, 유튜버 등 다양한 말로 불리는 1인 미디어가 직업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밴쯔는 11일 저녁 늦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결혼 소식 후 나온 다양한 댓글을 받았다면서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살면서 한번도 마주친 적 없는, 아는 것도 아닌 그냥 화면을 통해서 본 사람의 결혼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결혼 소식 기사에 “뭐 저런 XX 결혼을 기사로 내냐고 (기자를)욕하는 댓글을 보면서 제가 괜스레 죄송했다”면서 “BJ, 크리에이터, 유튜버, 1인미디어가 직업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고 또 그로 인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뭐지?’ 라는 반응을 보이시겠지만 시간이 흘러 저희도 인정받는 직업으로 우뚝 설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고 다짐했다.
밴쯔는 “나중에 보양즙 먹방할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며 1인 미디어라는 직업을 노년까지 계속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사람이라고 일부가 1인 미디어를 깎아내리지만, 요즘 이들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밴쯔는 결혼 소식을 알린 뒤 많은 결혼·예물 관련 업체에서 협찬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연예인 못지않은 홍보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현재 기준 밴쯔의 유튜브(www.youtube.com/user/eodyd188) 구독자는 294만명을 넘었다.
밴쯔는 10일 인스타그램에서 여자친구의 얼굴을 처음 공개하면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밴쯔는 “그동안 제가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얼굴 공개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만약 공개적으로 제 영상이나 SNS에 공개를 했다가 헤어지게 된다면 제가 그 사람의 앞날은 책임질 수 없기에 공개를 하지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제가 그 사람의 앞날을 책임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하기에 제 여자친구를 공개한다”고 했다. 밴쯔는 공개한 여자친구와 내년 초 결혼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