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동시다발 대형 산불이 일어나 10일(현지시간) 기준 25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실종자만 11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 등 현지 언론과 소방당국은 이날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Camp Fire)'로 인한 사망자 14명이 추가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견된 사망자 중 7명은 집 안에서, 2명은 차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산불 캠프 파이어는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서,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는 각각 산불 ‘울시 파이어’와 ‘힐 파이어’가 일어나 주변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었다.
대피한 주민은 북 캘리포니아 5만여 명,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가 위치한 남 캘리포니아 25만여 명으로 총 30만 명이다. 캠프 파이어로 불에 탄 면적은 424㎢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6700여 채의 건물과 주택도 전소돼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킨 산불로 기록됐다. 사망자 수로는 역대 3번째다.
유명 연예인과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말리부와 벤추라 카운티의 초호화 저택들도 불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명 방송인 케이틀린 제너의 집이 불타고 레이디 가가, 올랜도 블룸, 킴 카다시안 패밀리 등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이 불을 피해 대피 길에 올랐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