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버리고 훔치고 버리고 훔치고 버리고...’
술에 취해 차량을 훔치고 버리기를 3차례나 반복한 40대 이색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을 훔친 혐의(절도)로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김제시 요촌동 한 예식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1t 트럭을 타고 달아나는 등 차량 3대를 잇달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그는 예식장 인근에서 시동이 걸려 있는 1t 트럭을 타고 2.5㎞가량 떨어진 한 우체국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A씨는 차량절도 행각을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훔친 차량을 버리고 이곳에서 발견한 1t 트럭을 두 번째 훔쳤다.
시동이 걸린 트럭의 운전석에 몰래 앉은 A씨는 검산동의 한 아파트 방향으로 다시 차를 몰았다.
이곳에서 1t 트럭을 또다시 훔치는 등 그는 이색 범행을 3차례나 이어갔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제 시내 마지막 범행 장소에서 10분가량 떨어진 한 아파트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를 훨씬 넘긴 만취 상태로 트럭 연쇄절도를 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12년부터 같은 범행을 반복하다 붙잡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미뤄 술만 마시면 도벽이 발동해 차를 훔치는 상습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