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원 창문방은 살고, 28만원 창문없는 방은 죽고”

입력 2018-11-11 14:34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종로고시원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의 저소득층 주거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종로고시원 화재 보도를 보며 가슴이 메어온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32만원 창문 있는 방에 살던 분들은 탈출했지만, 28만원 창문 없는 방에 살았던 분들은 불길에 갇혀 세상을 떠났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기엔 너무 초라하고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페이스북

이어 정부의 대규모 진상 조사팀 편성을 언급하며 “요란한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며 “1300곳이 넘는 고시원, 옥탑방, 반지하,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견뎌낼 시민들을 위한 영구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국화꽃 한 송이 놓으며 추모할 수 있는 임시합동분향소라도 설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일 새벽 종로구 관수동 한 고시원에서 일어난 이번 화재는 7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를 남겼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