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는 누가 뭐래도 이대호(36)다. 올 시즌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543타수 181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홈런 37개, 타점 125타점, 81득점을 올렸다. 25억원의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다.
롯데의 심장 손아섭(30)도 4년 98억원이라는 초대형 FA 첫해여서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141게임에 출전해 553타수 182안타, 타율 0.329를 기록했다. 26홈런, 93타점, 109득점을 올렸다. 20개 도루로 여전히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들 외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다. 일단 전준우(32)다.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556타수 190안타,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다. 타격 6위다. 118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왕이다. 33홈런에 90타점을 올렸다.
2011년 득점 1위, 2루타 1위 기록을 뛰어넘는 대활약을 펼쳤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만큼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전병우(26)는 말그대로 후반기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다. 27게임에 나와 66타수 24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3홈런, 2루타 7개 등으로 장타율도 6할을 넘었다. 출루율은 0.442나 됐다. 실책은 1개에 불과했다. 실책 투성이인 롯데의 내야에 단비 같은 선수가 나타난 것이다. 풀타임을 뛴 것이 아니라 아직 완전한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신본기(29)도 타격의 눈을 뜬 한해였다. 425타수 125안타, 타율 0.294를 기록했다. 홈런도 11개나 때려냈다. 문제는 실책이다. 20개나 됐다. 앤디 번즈(28)가 빠지고 문규현(35)이 수술로 내년초 복귀가 쉽지 않은 만큼 내야 수비의 중심을 신본기가 맡아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