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BJ 멤버 김용국이 ‘반려묘 유기 의혹’을 부인했지만, 팬들의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용국이 그간 애묘인을 자처해왔던 터라 이번 논란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김용국이 키우는 고양이는 모두 세 마리로, 이름은 ‘르시’ ‘톨비’ ‘카구’다. 김용국은 지난해 8월 tvN 웹예능 프로그램 ‘집사인 게 자랑’에 르시와 함께 출연했을 정도로 반려묘에 대한 사랑을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인스타그램에도 반려묘 사진을 종종 올렸다.
이 중 카구는 김용국이 지난 6월에 분양받은 고양이다. 김용국은 이후 톨비와 카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도 르시 근황은 일절 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9월, 한 온라인 유기묘 카페에 르시와 흡사한 외모의 고양이 사진이 게시됐다. 네티즌은 사진 속 고양이의 오른쪽 앞발에 있는 무늬가 르시의 것과 똑같다며 “김용국이 반려묘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해명 요구가 거세지자 김용국 소속사인 춘 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기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김용국이 6월경 카구를 입양했다. 그러나 르시가 카구와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했고, 김용국은 고민 끝에 르시를 입양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국은 지난 9월 25일 르시가 새 보호자에게서 이탈한 것을 인지한 뒤 곧장 소속사에 알렸다”며 “본사는 르시를 데려와 보호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의 해명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네티즌은 김용국이 지난 9월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 ‘브이앱’에서 “르시를 보여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르시는 카구 때문에 숨어있다”고 답한 것에 주목했다. 르시를 입양 보낸 뒤였는데도 여전히 기르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했다는 것이다.
김용국이 같은 그룹 멤버인 권현빈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도 재조명됐다. 김용국은 지난 9월 10일 권현빈이 올린 고양이 사진에 “내꺼야” “트렁크에 담아오면 예뻐해 주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은 반려묘를 임시보호소에 보내놓고 다른 고양이 사진에 이 같은 댓글을 단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용국은 팬카페에 공개한 자필 편지를 통해 “(르시를 입양 보냈던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행동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증거 사진을 보여달라”며 소속사에서 르시를 보호하고 있다는 김용국 측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