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화장품산단 조성 예타 통과

입력 2018-11-11 14:03
정부의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된 충북 청주시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읍 상정리·공북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KDI의 조사에서 이 사업은 사전 종합평가(AHP)와 비용편익분석(B/C)이 각각 0.605점, 2.62점을 받았다.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HP와 비용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B/C가 각각 0.5점, 1점을 넘으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이 1000억원의 투자 사업을 할 때는 이 조사를 통과해야만 시행할 수 있다.

도는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이달부터 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2월까지 사업 계획안을 제출하면 주민의견 수렴, 내부 검토 등을 거쳐 4월 국토교통부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도는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 보상 등을 마친 뒤 2021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025억원이고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도는 2016년 4월 LH와 협약한 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20여 곳의 화장품 관련 기업과 210여 개의 바이오 기업·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에 화장품산업단지가 들어서면 KTX 오송역, 청주공항,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명실상부한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