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변칙 폐원'을 추진한 울산 북구의 A 유치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특별감사를 받는 A 유치원은 현재 7학급 규모에 원생이 180여명이고, 내년에도 재원할 원생이 약 110명에 달한다.
교육청은 12일 특별감사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진급안내신청서 작성 경위를 비롯해 회계 등 유치원 운영전반에 대해 조사한다.
특별감사의 경우 위법, 부당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분하고 필요시 사법기관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유치원은 내년 진급신청서를 각 가정에 보내면서 수업시간은 오전 4시간, 점심 도시락 지참, 원생들은 자가 등·하원, 여름과 겨울방학은 5주씩 연간 10주 등의 학부모가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 물의를 빚었다.
또 “학부모 부담금 없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에 지원하시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한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라는 비아냥 거리는 문구를 붙여 학부모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A 유치원을 운영하고 원장은 시설공사 집행 부정적과 유치원 운영위원회 운영 소홀 등으로 비리유치원으로 공개되자 현재 운영중인 유치원 2곳을 2019년과 2020년에 폐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교육청은 A 유치원의 일방적 폐업에 대비해 원생 분산 유치에 문제가 없도록 인근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해 23개 학급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립 23개 학급을 늘리면 27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교육청, 변칙 폐원 추진하는 유치원에 대해 12일 특별감사
입력 2018-11-11 13:26 수정 2018-11-1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