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대화의 희열’ 녹화 도중 자리를 이탈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KBS2 ‘대화의 희열’은 이국종 교수가 환자가 위급하다는 구내방송을 듣고 녹화 현장을 이탈하는 장면을 10일 공개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이번 대화의 희열 녹화는 권역외상센터 옥상 테라스에서 이뤄졌다.
이 교수는 녹화 도중 “코드 블루, 권역외상센터 2층”이라는 방송이 들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중환자실로 향했다. 환자는 심정지 직전까지 갔다가 약물 투입으로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이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돌아와 외상외과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외상외과는 수술 끝나면 또다시 시작하는 거다”라며 “초 단위로 환자 상태가 변하다 보니 의사가 밤새 붙어 약물을 조정해야 한다. 3~4일 연속 못 자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피가 커피잔 200㎖ 10잔만큼만 빠져나가면 환자는 죽는다”며 “1시간, 골든아워 내에 수술에 들어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헬리콥터 출동의 43%가 야간운행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는 야간엔 출동하지 않도록 프로토콜이 돼 있다. 소방헬기만으로 야간 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MC들이 정부가 야간 출동을 제한해둔 이유를 묻자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