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3승 2패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런데 양팀 투수진은 예상보다 더 잘 던지고 있다.
SK 투수진은 44이닝 동안 189타자를 상대해 홈런 3개를 포함해 45안타를 내줬다. 볼넷 17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고, 삼진 33개를 잡았다. 15실점에 1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도 나쁘지 않다. 43이닝 동안 186타자를 상대해 5홈런을 포함해 35안타를 내줬다. 16볼넷과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줬고, 삼진 50개를 잡았다. 22실점에 1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있다.
양팀간의 1승 차이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불펜의 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SK의 김태훈(28)과 정영일(30)이 돋보인다.
김태훈은 5경기 중 3게임에 나왔다. 5.2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를 7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정영일은 4게임이나 나왔다. 3.2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해 2안타, 2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했다. 윤희상(33)은 1게임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두산에선 함덕주(23)가 2게임 3.1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줬다.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볼넷은 단 한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을 5개나 잡았다. 여기까지다. 김승회 3.86, 이현승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장원준은 4타자를 상대해 1안타, 3볼넷을 내주며 아웃카운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단기전 승부에서 선발투수의 힘이 중요하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선 강한 불펜이 힘의 절대적이다. 현재까진 SK가 불펜 투수의 힘에서만큼은 두산을 압도하고 있는 것 사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