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윤 ㈜에스엠투어 대표이사 “끊임없는 상품개발 노력 없이는 도태 직면”

입력 2018-11-10 21:55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나라 여행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
20년 간 여행업에 종사해온 김상윤 ㈜에스엠투어 대표이사는 미개발지에 대한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일 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그의 집무실에서 나눈 인터뷰에서 “여행업은 노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최근 자유관광객이 늘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노력과 투자 없이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상윤 대표이사는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현장감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여행업계에 뛰어든 계기는.
“대학에서는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지금 하는 일과는 무관한 전공이다. 94학번으로 입학했는데, 졸업할 때쯤 되니까 IMF 금융위기로 건축경기가 너무 얼어붙어 있었다. 그러던 중 2000년 1월 우연한 계기에 여행사에 입사하면서 첫 직장을 얻었다. 무조건 취업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행사에 취직했던 게 평생 직업이 된 셈이다(웃음). 이 일을 하면서 그동안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만족한다. 그야말로 천직인 거 같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도한 것인가.
“그렇다.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행업 분야에도 분야가 무척 다양하다. 사무실 행정직에서부터 전화로 상담하는 일, 외부 영업직 등 분야가 다양하다. 직장에 다니면서 기차표 판매하는 업무, 상담업무, 영업 등 모든 분야를 경험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노하우가 쌓였다. 솔직히 여행업에 자신도 있었고 돈도 벌고 싶었다. 9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2009년 회사를 창업해 어느덧 10주년을 맞게 됐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왜 없었겠나. 몇 달 동안 수익도 없이 직원들 급여, 운영비만 계속 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멀리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견뎠다. 오히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 틀에 박힌 방식으로 경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을 교육할 때도 업계의 흐름을 빨리 캐치해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세대 여행업 선배들의 진취적인 모습을 닮기 위해서도 많이 노력했다. 직원들과의 노력 덕분에 어느덧 B2B 업계에서는 우리 회사가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 앞으로 많은 젊은 후배들이 여행업에 많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남아 상품이 전문 분야라고 알고 있다.
“처음 여행업에 투신했을 때 동남아를 전문으로 일을 배웠다. 동남아는 다양한 국가가 존재하는 매력이 있다. 상당한 전문성과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다. 한 분야에 오랜 전문성을 갖추다보니 많은 여행사들이 우리 회사를 선택하고 찾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국가별·도시별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상윤 대표이사는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별·도시별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라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직원들을 채용할 때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나.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업무실력은 교육을 통해 갖추면 된다. 하지만 인성이 갖춰지지 못하면 조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10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직원 1명을 두고 시작했다. 그동안 입사한 직원들이 모두 회사에 남아 있다. 다른 회사에서도 우리 회사를 부러워한다. 직원들은 내게 행복이다. 앞으로 행여 어려움이 있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겠다.”

-여행업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업계는 녹록치 않다. 여행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어 떠나는 자유여행객들이 엄청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수요는 늘었지만 여행업계가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더욱 기발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을 유치해야 한다. 흐름을 따르되 극복해야 승리할 수 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