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사립유치원 원장이 아이들이 먹는 우유에 물을 탔다.
중국 더페이퍼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다리 시에 있는 원구자이 유치원에서 ‘물 탄 우유’ 소동이 벌어졌다.
한 학부모가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준 우유 맛을 보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우유에서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학부모는 전문 업체에 성분 분석을 요청했다. 그 결과 우유에 단백질 함량이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유치원 또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첸 원장은 “내가 주방 직원들에게 아이들 우유에 물을 타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또 아이들 식단이 저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빗발치자 “질이 낮은 음식을 사용했다. 고기 양도 줄였다”고 시인했다.
첸 원장은 “잘못을 인정한다. 나는 유치원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다. 식단에 돈을 아끼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난을 달게 받겠다.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교육계에 발을 붙이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재 첸 원장은 해고된 상태다. 유치원생들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