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수업 중 교실 침입해 교사 폭행… 학생들 심리치료 중

입력 2018-11-10 11:36
게티이미지뱅크

수업 중인 교사가 교실에서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8일 오전 10시 30분 경 전북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학부모가 침입해 수업 중이던 교사를 폭행했다. 당시 교실에는 학생 약 스무 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폭행은 무차별적으로 지속됐다. 옆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교사가 소란을 인지하고 말릴 때 까지 10여 분 간 계속됐다.

사건이 일어난 교실에 있던 학생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앞에서 선생님이 막 맞았다. (침입한 학부모는) 욕을 했다. 그냥 무서웠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피해 교사가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학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자녀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지만 대처가 소홀해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외부인을 엄격하게 제재해야 하지만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경비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안전 강화 요원 제도를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교사는 병가를 낸 상태다.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심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가해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