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경연 프로그램인 ‘고등래퍼(Mnet)’ 우승자 출신인 양홍원이 바지를 내린 채 마이크로 장난을 치는 영상이 동료 래퍼의 공개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동료 래퍼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양홍원은 이를 의식한 듯 ‘바지’를 언급한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인디고 뮤직 소속 래퍼 재키와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홍원이 바리를 한껏 내린 채 의자에 앉아 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에 함께 소속돼 있다. 양홍원은 랩네임 영비로 활동하고 있다.
영상에서 양홍원은 다리를 훤하게 드러냈다. 꼰 다리에는 바지의 허릿단이 걸쳐져 있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래퍼 특유의 손동작을 해 보이기도 했다. 누군가 다리 사이로 마이크를 건네주자, 양홍원은 음란한 행동을 연상하는 듯한 동작도 했다. 이런 양홍원의 행동에 주변 이들은 웃었고, 이 소리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재키와이는 이 영상을 이후 삭제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홍원은 이런 논란을 의식이나 한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키와이를 언급하면서 “누나 난 이런 식으로 인싸(인사이더의 준말)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아무튼 고맙다.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다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시라”고 적었다.
이후에도 9일 방영된 쇼미더머니 777에 자신의 출연 영상을 올리면서 ‘팬티’나 ‘바지’ 등을 언급한 글을 올렸다.
고등래퍼 우승 후 양홍원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양홍원은 방송할 당시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있는데, 촬영 도중 받아줄 생각은 없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나 스스로가)힘들었지만 힘든 게 당연한 것이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며 폭로 중 일부를 에둘러 인정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