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9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2승 2패의 균형을 맞췄다. 이에따라 5차전 향배에 따라 시리즈의 균형추가 쏠릴 수 있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30), SK는 박종훈(28)을 5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다승왕이다. 28게임에 나와 18승 3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74로 준수하다. 149.1이닝을 던지며 홈런은 12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16이며 피안타율은 0.220에 불과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7차례나 기록했다.
정규시즌에는 두 차례 SK를 상대해 1승을 거뒀다. 12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7안타만을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177이다. 다만 문학 구장 등판 기록이 없다.좌우 펜스 거리가 짧은 문학 구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홈런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 구장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극강 모드를 보였다. 6.2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해 5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다.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1.35로 1승을 챙긴 바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의 성적도 좋다. 30게임에 나와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159.1이닝 동안 16홈런을 허용했고, 볼넷은 54개를 내줬다. WHIP는 1.33이며 피안타율은 0.254였다.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에 불과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1게임에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좋은 기억이 있다. 2피안타, 4볼넷으로 피안타율은 0.143에 불과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1타자를 상대하며 4.1이닝을 책임졌다. 3안타와 5볼넷, 삼진 5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소화 이닝에 비해 볼넷이 많았다.
결국 후랭코프는 낯설고 홈런이 양산되는 문학 구장에서의 적응력이, 박종훈은 볼넷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