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어머니 살해 용의자, 투신해 숨진 채 발견돼.

입력 2018-11-10 07:37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추적을 받던 40대 아들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1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41)씨가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경기도 광주의 한 상가 건물 7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스스로 몸을 던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8시에서 자정 사이 광주 남구 한 아파트 안방에서 어머니인 B(67)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중이었다.

앞서 숨진 B씨는 8일 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동생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됐다. 여동생은 “연락이 되지 않는 게 이상해 언니 집을 찾았다가 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B씨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아들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A씨가 이용한 택시번호 등을 통해 행방을 역추적하고 있었다.

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씨 모자가 돈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A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고민 끝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이동 경로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소지품에서 범행 때 사용한 흉기로 착용한 의류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