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발라 34점 폭발… 삼성, 선두 현대모비스 완파

입력 2018-11-09 23:50
서울 삼성 썬더스의 외국인 선수 벤 음발라. KBL 제공

서울 삼성이 올 시즌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3대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연패를 끊고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기록하며 8승 3패가 됐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벤 음발라가 펄펄 날았다. 음발라는 이날 3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써내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 이관희와 문태영이 나란히 13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15점 1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디제이 존슨이 13점, 함지훈이 10점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실책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1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삼성은 전반까지 현대모비스에 38-40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삼성은 1쿼터 음발라의 골밑 득점과 이관희의 속공을 통해 점수를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과 박경상이 3점슛으로, 라건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해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그런데 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골밑에서 삼성의 수비에 고전했다. 연달아 실책이 나왔고, 삼성은 이 틈을 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혔다.

그래도 3쿼터 중반까지는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이어졌다. 양동근과 오용준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삼성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터진 글렌 코지와 음발라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문태영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62-62 동점을 일궈냈다.

승부의 향방이 걸린 마지막 4쿼터. 삼성은 김동욱과 이관희, 문태영, 음발라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이은 턴오버로 삼성에 공격권을 내주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편 원주 DB는 인천 전자랜드에 97대 96으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DB는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경기 종료 2.1초 전 결승 3점슛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터는 이날 35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DB의 시즌 전적은 4승 8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25점, 정효근과 김낙현이 각각 19점, 17점씩을 책임졌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전적 6승 6패가 된 전자랜드는 6위로 밀려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