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로자르’ 김경열이 마카오행 티켓을 따낸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페이탈은 9일 서울 잠실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에서 ‘PUBG 코리아 리그(PKL) 2018 #2’ 6주 차 위클리 파이널 매치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PKL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이들은 정규 시즌 3위 내 입성을 확정해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매체와 만난 김경열은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6주 차가 분기점이었다고 생각했다. 마카오에 가는 걸 결정짓는 경기였다”며 “현재 PKL 포인트 2등이어도 혹시나 (마카오에) 못 가지 않을까 싶었다. 경기가 잘 풀려 굉장히 기쁘다”고 1위 등극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프리카 페이탈이 참가를 확정 지은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은 내년 1월 마카오에서 열린다.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김경열은 “어떻게 보면 한국 대표로 마카오에 가는 것이 아닌가”라며 “프로 도전할 때 욕을 많이 먹었다. 그간 고생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페이탈은 올 시즌 거침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PKL 포인트는 330점으로 2위 OGN 엔투스 포스(260점)를 크게 앞선다. 김경열은 “경기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건 팀 분위기”라며 “팀원 및 코치와 대화를 많이 나눈 게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경열에 따르면 아프리카 페이탈은 팀원 간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김경열은 “서로 단점을 얘기하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심도 있게 피드백을 한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마음에 남겨놓지 않고 훌훌 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경열은 이날 치킨을 뜯었던 3라운드가 승부처였다고 복기했다. 그는 “연습 때 겪었던 자기장이 그대로 떴다. 스크림 때 파밍 지역도 밀베(소스노프카 아일랜드)로 바꿨다. 운영도 편했다”며 “부드럽게 치킨을 뜯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5주 차 조 재편성 이후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모양새다. 김경렬은 조 재편성 이후 경기 난이도가 쉬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팀들이 못해서 올라가기 쉽다는 게 아니다. 체감적으로 운영이 술술 풀린다”고 덧붙였다.
김경열은 또 “(5주 차 전까진) 저희를 괴롭히던 팀이 있었다. 운영을 카피하는 것 때문에 화도 많이 났었다”며 “다행히 현재는 다른 운영 방법을 ‘스타일’ 오경철과 이상윤 코치님이 찾아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김경열은 팀이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님, 채정원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 본부장님, 강영훈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사무국 가족분들, ‘월드클래스’ 이상윤 코치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화’ 이재호, ‘제이든’ 최원표, 오경철 전부 다 열심히 했다.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오해 없이 잘 풀고 대화를 많이 나눈 게 강팀이 된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즐거운 프로 생활했으면 좋겠다. 또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첨언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