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철벽 저그’ 김민철, ‘독사’ 박성균 만난다

입력 2018-11-09 12:49 수정 2018-11-09 12:56

‘사막의 여우’ 박성균(Mind)이 ‘저그 일인자’ 김민철(Soulkey)을 만난다. 박준오(Killer)와 변현제(Mini)는 패자전에서 생존 경쟁을 펼친다.

9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B조 승·패자전이 진행된다.

승자전에서 만나는 박성균과 김민철은 둘 다 최근 폼이 좋다. 다만 최근 김민철이 개인방송 등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만큼 우세가 예상된다. 김민철은 16강 1차전 후 “원래부터 테란전은 자신이 있다. 승자전에서 테란을 만나서 편한 마음이다. 괜찮을 것 같다”면서 자심감을 드러냈다.

박성균 역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SL 무대 첫 승 신고를 마친 박성균은 “지난 시즌 2패로 허무하게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는 것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8강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철과의 승자전에 대해선 “저는 종족으로 보면 저그전을 선호하지만 요즘 민철이가 테란전을 제일 잘한다. 결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변현제는 김민철과의 1차전에서 2대 3으로 아쉽게 패하며 패자전에 내려왔다. 박준오 역시 분전했지만, 박성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조금의 실수는 있었지만, 충분히 재능을 보였다. 아직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김성현도 패자전에서 극적으로 올라가며 왕좌에 앉았다. 패자전에 내려선 쓴맛은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