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귀가시키자 경찰지구대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40대 1인 유튜브 방송 진행자가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9일 이모(49)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30분쯤 사상구 주례지구대를 찾아가 욕설을 하면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술에 취해 병 깨고 욕하고 난리다’는 1인 방송 시청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를 진정시킨 뒤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구대를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는 이씨는 지난 9월 13일 오전 5시30분쯤 방송 중 비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사상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기절하자 이를 실시간으로 방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3월 1인 방송을 개설했으며, 이를 시청하는 회원은 10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씨가 개설한 방송채널의 폐쇄를 요청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