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투워드 부산’ 국제추모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11일 오전 11시에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동시에 묵념하는 행사로 2007년에 시작돼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행사로 추진되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점점 많은 사람, 많은 국가가 함께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해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 전 세계인의 추모행사이다.
1955년 대한민국 국회에 의해 감사의 표시로 유엔에 영구히 기증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도시 부산에서는 특히 ‘유엔의 날’과 ‘턴투워드 부산’의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턴투워드 부산’ 국제추모식 행사는 올해로 12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유일의 유엔기념공원과 함께 ‘턴투워드 부산’이 내포한 의미와 상징성은 부산이 어떤 유·무형 자산에 뒤지지 않으며, 부산이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세계평화의 상징 도시로 자리잡고 발돋움 하기 위해서라도 ‘턴투워드 부산’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브랜드화 하며, 부산을 알리는 홍보 컨텐츠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행사이다.
이에 범시민적인 관심 유도와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3일 송상현광장에서 ‘유엔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턴투워드 부산 평화의 빛’ 점등식을 민병원 부산지방보훈청장, 신창호 부산시 보건복지국장, 박종왕 유엔평화기념관장, 다니엘 게닥트 주부산 미국선임영사 등 500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부산협의회 주관으로 개최했다.
‘턴투워드 부산’ 행사는 11월 11일 11시 정각에 개최 되는데, 숫자 1이 6개(111111)나열되는 것에 착안해 이를 6개의 빛 기둥으로 형상화해 밤하늘로 6개의 강렬한 빔조명을 쏘아 연출 하며, 평화의 빛을 보기위해 송상현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설명 안내판도 설치했다.
이 빛은 턴투워드 부산 국제추모식이 거행되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부산의 밤하늘을 환히 비춘다.
미국 뉴욕 911무역센터빌딩, 프랑스 파리 에펠탑,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영국 런던 브릿지, 브라질 리우, 중국 상하이 등 세계적인 도시의 랜드마크 상징물을 통해 추모 빛을 밝히는 것을 벤치마킹 했다.
이 빛은 ‘턴투워드 부산’을 널리 알리고, 68년 전 이 땅에서 고귀한 희생을 바친 유엔군전몰용사들을 기리는 추모와 감사의 빛이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동시에 전쟁의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긴 빛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