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松)화백 변재현, ‘제9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작품전

입력 2018-11-08 21:23
변재현 作 송松-아리랑

“나무 바람소리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를 들자면 솔바람이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바람 소리를 주의 깊게 듣다보면 일정한 음색에서 불어오는 소리에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하고 마음의 평온함까지 느껴집니다. 그것은 치유적 속성으로 자연과 상호작용 결과 음악적 리듬으로 시각화 됩니다.”

소나무(松) 작가 변재현(58) 화백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광주국제아트페어’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변재현 作 솔바람

변 화백은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나무를 표현하는 데 골몰해왔다. 그의 소나무 사랑은 남다르다. 박사학위도 ‘소나무 그림의 미적표현에 나타난 상징적 조형성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받았다.

‘아트:광주:18’ 주제로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변 화백은 ‘송松-아리랑’, ‘솔바람’, ‘생명의 꽃’, ‘동백꽃’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변재현 作 동백꽃

현재 고구려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그는 그동안 개인전을 8회 가졌다. 미국 뉴욕아트페어와 일본 나고야대학 초대전 등 250여차례의 국내와 단체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현재 광주미술상 운영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광주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변재현 화백

변 화백은 목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학사장교 3기로 임관한 그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도 했다.

변 화백은 “마치 용트림하듯 상승하는 구불구불한 소나무 형상들은 모진 풍상에도 의연하게 벼텨온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소나무는 일관된 정서로 한국인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