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시신이 발견돼 장례까지 치른 60대 남성이 2달 후 본인의 묘비를 들고 돌아왔다.
아랍에미리트 칼리지 타임즈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카자흐스탄 토말리시에 거주 중인 아이갈리 스프갈리브(63)씨로 가족들은 “심장마미로 기절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7월 9일 현지경찰은 스프갈리브에 대한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곧 집 인근에서 신상파악이 어려운 시신 한 구가 발견됐고 DNA 검사 결과 스프갈리브와 ‘99.29%’ 일치했다. 그 결과 현지 경찰은 스프갈리브의 사망을 공식선언, 가족들은 이슬람 전통 방식으로 장례식을 치러줬다.
놀랍게도 스프갈리브는 2달 후 본인의 묘비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는 4달 전 멀리 떨어진 농장에서 일할 것을 제안받고 흔쾌히 이를 수락한다. 미혼이었던 스프갈리브는 이 사실을 굳이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현재 가족들은 DNA 검사를 진행한 전문가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스프갈리브의 친형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NA 검사 결과 전문가는 시신이 동생이라고 확신했다. 그 결과 우리는 동생의 장례식에 정말 많은 돈을 썼다. 비단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가 묻은 시신은 누구인가? 누군가가 이 사람을 찾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