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시리즈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보는 각도에 따라선 다를 수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9)는 빠질 수 없다.
박한이는 우선 한국시리즈에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2001년 6게임을 시작으로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63경기를 뛰었다. 최다 출장 기록이다. 삼성 진갑용 59경기, 삼성과 SK에서 뛴 박진만 58경기 순이다.
박한이는 또 한국시리즈 최다 안타 기록도 갖고 있다. 2001년 첫 한국시리즈에서 23타수 7안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8타수 6안타까지 229타수 57안타를 쳤다. 타율은 0.249로 다소 낮다. 2위 박진만의 40안타와는 제법 거리가 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득점도 박한이의 몫이다. 38득점으로 역시 2위 박진만의 25득점과 격차가 크다.
박한이는 또 통산 최다 루타 기록도 갖고 있다. 79루타로 2위 삼성 이승엽의 58루타를 압도한다. 가장 많이 볼넷을 얻어낸 선수이기도 하다. 박한이는 36개의 볼넷을 얻어 2위 박진만의 23개보다 13개나 많다.
덩달아 41개로 통산 최다 4사구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단일 시리즈 최다 4사구 기록도 있는데 2004년 10개로 1992년 삼성 장태수와 공동 1위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있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삼진이 46개로 이 부문 1위다.
이 모든 기록들이 자신의 상징인 ‘꾸준함’이 만들어낸 것들이다. 박한이는 내년 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예정이다. 삼성이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박한이의 기록도 업데이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